2023년 말부터 유럽에서 홍역 환자수가 45배 증가하는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홍역에서 안전한 것일까요? 홍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역이란?
1) 홍역 정의
홍역(Measles)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병입니다.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입니다. 홍역은 한자로 紅疫이며 붉을 홍에 전염병 역을 씁니다. 온몸에 붉게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홍역은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홍역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홍역백신은 MMR 백신이라고 하며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4-6세에 2차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때 접종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7-12세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2) 홍역의 원인
홍역은 Paramyxoviridiae과의 Morbilli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항원형은 한 가지이고 열, 광선, 산성 pH 등에 빠르게 불활성화 되며 대기 중에서의 생존 기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홍역은 감염된 사람의 코와 목구멍에서 복제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홍역에 걸린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를 할 때 감염된 비말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흡입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비말이 표면에 떨어질 수도 있으며 거기에서 수 시간 동안은 활성 및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감염된 표면을 만진 후 손가락을 입이나 코를 만지거나 눈을 문지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노출된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의 90%는 감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홍역의 증상
홍역의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홍역의 잠복기는 7~21일이며 전형적인 홍역은 전구기와 발진기를 구분합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염은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 출현하기 전에 나타나고 이어 1~21~2일 만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코플릭 반점은 진단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첫째 아랫니 맞은편 구강 점막에 충혈된 반점이 나타나는데,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12~18시간 내에 소실됩니다.
발진기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에 시작하는데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제일 먼저 얼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기며,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위쪽,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져나갑니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얼굴부터 소실되기 시작하여 허벅지와 발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발진은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범위, 융합의 정도가 다르며 출혈반(범위가 넓은 반점모양 출혈), 광범위 익혈반(ecchymosis, 반상출혈, 피하출혈에 의하여 나타나는 점상출혈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진이 소실되면서 갈색을 띠게 되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소실되는데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경부 림프절 비대, 코 비대, 복통을 동반하는 장간막 림프절증, 맹장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영유아에서는 중이염, 기관지 폐렴,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홍역의 진단 및 치료
1) 진단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경과로 내리며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를 통해 홍역 특이항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2) 치료와 합병증
특별한 치료는 없으며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기침, 고열 증상에 대한 대증요법을 합니다. 환자에게 안정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합니다. 만일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나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홍역환자의 약 4%에서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주로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크룹, 기관지폐렴 등으로 나타납니다. 약 2.5%에서 급성 중이염이 발생합니다. 신경계 합병증은 다른 발진성 질환보다는 흔하게 발생하는데 뇌염은 1000명의 환자에서 1~2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길랭-바레(Guillain-Barre) 증후군, 반 마비, 대뇌 혈전 정맥염 및 구후 신경염(retrobulbar neuritis)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홍역환자 격리 및 관리
홍역은 호흡기계로 전염되는 대표적인 공기전파 감염염입니다. 발진이 나타나고 4일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만일 홍역이 의심되면 학교, 유치원, 회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는 안되며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최근 유럽에서 홍역이 의심하고 있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감염되므로 평소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홍역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홍역환자의 비말, 침 등에도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환자 주변의 환겨에도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부분에 접촉한 경우에는 손을 씻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홍역 완전정복 Q&A
1) 홍역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는데 감염이 되나요?
MMR 접종을 2회 모두 받았더라도 항체 역가가 낮아진 경우 매우 드물게 홍역에 감염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이라고 합니다. 돌파 감염으로 감염되어도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나타납니다.
2) 홍역이 유행하는데 접종시기를 당겨도 되나요?
요즘처럼 홍역이 유행하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아동의 경우 불안할 수 있습니다. 홍역이 유행하는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홍역 단독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경우 항체 양전률이 낮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만일 1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시기인 만 4세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역에 노출되었다면 홍역 예방접종을 당겨서 할 수 있습니다. 홍역에 노출된지 72시간 이내에 백신접종을 하면 홍역발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3) MMR 접종 후 얼마동안 임신하지 말아야 하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MMR 백신은 모두 약독화 생백신입니다. 생백신은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은 MMR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합니다
4) 임신 중 홍역에 노출되었다면?
MMR 접종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1세 미만의 영아, 임신부, 면역결핍 환자 등은 노출된 지 6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받으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5) 홍역 유행지역으로 여행 또는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입니다. 이전 MMR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홍역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이 90%로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따라서 출국 전 MMR 2회 접종 완료(4주 간격)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이 권장됩니다. 홍역 유행 국가들에 대한 정보(Travelers' Health)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6) MMR 접종력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에서 본인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기록은 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건에 한하여 조회 가능하며, 홍역의 경우 1985년 이후 출생자는 대부분 접종력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7) 홍역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가장 좋은 예방법은 MMR예방접종입니다. 그리고 비타민(Vitamin) A 결핍 시 홍역에 노출되었을 경우 심한 증상과 합병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건강한 식단을 통해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감염병 정보
약학정보원, 팜리뷰, 홍역의 관리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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